바이든 방문 다음날…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재개

문상혁 2023. 10.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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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해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파 국경 근처에 세워진 '저항의 날' 기념비. AFP=연합뉴스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폭격 범위에는 가자지구 남부 일대의 ‘안전지대(safe zones)’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안전지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설정한 피난처다.

이스라엘이 설정한 안전지대 인근에 있는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북부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근처의 주택 여러 채도 공습을 받았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집트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물·식량 등을 지원하겠다는 합의한 뒤 이뤄진 이스라엘의 첫 공격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진행되려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향한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첫 인도적 지원 물량을 실은 트럭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20일 가자지구에 진입할 예정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최소 3785명이 사망했고 1만2493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이스라엘에선 같은 기간 14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쟁 이후 양측 사망자만 총 5000명을 넘어선 셈이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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