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 '3이닝'만 완벽, 그랜드슬램+백투백에 무너졌다…곽빈 '5실점' 패전 위기

차승윤 2023. 10.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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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730="">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4회 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곽빈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35구) 최고 152㎞/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25구에 커브(11구) 체인지업(12구)을 섞었다.

3회까진 투구 내용이 완벽했다. 직구와 커브로 쉽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써 NC 타자들을 추풍낙엽으로 돌려세웠다. 1회 리드오프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도 빠른공으로 세 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한 곽빈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슬라이더 3개로 권희동을 뜬공으로 잡은 그는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에게 슬라이더, 직구, 커브로 풀 카운트를 만든 후 체인지업을 떨어뜨렸다. 공은 김주원의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바깥쪽 낮은 곳으로 떨어졌다. 김주원은 속절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서호철도 당했다. 곽빈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로 7구까지 가는 2볼 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다. 이어 다시 체인지업을 떨어뜨렸고, 낙폭을 예상하지 못한 서호철이 역시 헛스윙한 후 물러났다. 3회 만난 '타격왕' 손아섭도 마찬가지였다.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그리고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곽빈은 김주원에게 던진 똑같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떨어뜨렸고, 손아섭 역시 김주원과 똑같이 당했다. 4회 말 첫 타자 박민우를 커브로 삼진 잡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완벽했던 투구가 일시에 무너졌다. 박민우의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내준 볼넷이 빌미가 됐다. 2볼로 시작하며 허무하게 볼넷을 내준 그는 2사 후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고 김주원의 볼넷까지 더해져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두산 벤치는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투수 교체 대신 곽빈을 믿었다.

<yonhap photo-4824="">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말 2사 만루 상황 만루 홈런을 친 NC 7번 서호철이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결과적으로 믿음은 실패했다. 곽빈은 후속 타자 서호철에게 2구 연속 직구를 던졌고, 가운데 높이로 들어온 몸쪽 직구를 서호철이 놓치지 않고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창원 NC파크가 개장한 후 처음으로 나온 PS 만루홈런이었다.

일시에 넉 점을 내준 곽빈은 흔들림을 멈추지 못했다. 후속 타자 김형준이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형준 타석에서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갔고, 김형준은 서호철이 쳤던 그 코스로 다시 공을 날려보냈다. 역시 NC파크 역사상 첫 PS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곽빈은 후속 타자 도태훈마저 잡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보냈고, 그제서야 두산 벤치는 마운드를 김명신으로 바꿨으나 이미 두산의 석 점 리드는 NC의 두 점 리드로 바뀐 후였다. 추가 실점까진 막았다. 김명신은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안타, 볼넷을 내줬으나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4회 말이 종료된 현재 NC의 5-3 리드로 진행 중이다.

창원=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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