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 믿음, 홈런으로 갚다…로하스, 태너 상대 솔로포 작렬

차승윤 2023. 10. 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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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585="">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두산 3번 로하스가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시즌 중 기복에도 이승엽 감독과 두산 베어스 구단의 믿음을 받고 풀 시즌 적응에 성공한 호세 로하스가 가을야구에서 그 믿음에 장타 두 방으로 보답했다.

로하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3-0 리드를 만드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yonhap photo-4583="">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3회 초 1사 때 두산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yonhap photo-4587="">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3회 초 1사 때 두산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이날 로하스의 타격감은 첫 타석부터 준수했다.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태너의 초구 127㎞/h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선상 2루타를 쳐냈다. 로하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후속 타자 양의지 타석 때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더했다. 이번엔 대포였다. 로하스는 다시 만난 털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7구까지 가는 승부에도 끝을 보지 못했다. 특히 7구 체인지업을 공략하다 타구를 맞으면서 절뚝이기까지 했다.

<yonhap photo-4574="">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두산 3번 로하스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아픔에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꾸준히 낮은 공으로 승부하던 태너가 다시 로하스에게 변화구 승부에 들어갔지만, 입너엔 실투였다. 낮게 제구되지 않은 128.1㎞/h 슬라이더가 바깥쪽 허리 높이로 들어갔고, 로하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강타했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우익수였던 박건우가 타구를 쫓을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홈런포였다. 비거리는 120m.

두산으로서는 한 시즌 동안 로하스를 믿고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한 가치 있는 한 방이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5)과 장타율(0.474)을 합친 OPS가 0.819로 나쁘진 않았으나 시즌 중 기복이 심했다. 특히 4월(타율 0.176)과 6월(타율 0.194) 부진이 심각했다. 공공연히 교체 필요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두산은 조금 더 기다렸고, 성과도 얻었다. 9월 이후 타율 0.283으로 로하스가 살아나면서 두산 타선도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진출권 아래로 떨어졌던 팀이 11연승을 달렸다.

한편 로하스의 한 방이 터지고 3회 초가 마무리된 경기는 현재 두산의 3-0 리드로 진행 중이다.

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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