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회사 직원, 중국서 간첩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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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에서 간첩 혐의 등으로 붙잡힌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정식 체포됐다.
중국은 지난달 이 남성을 정식 체포하기 위해 임시 구속에 해당하는 '형사 구류'를 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을 적용해 간첩 혐의를 이유로 일본인을 16명 이상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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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인 16명 이상 간첩 혐의로 구속
지난 3월 중국에서 간첩 혐의 등으로 붙잡힌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정식 체포됐다. 중국 형사소송법에서 '체포'는 우리나라의 '구속'과 비슷한 개념이다.
19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3월 베이징에서 구금된 50대 일본 남성이 이달 중순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정부는 국민 보호 관점에서 영사 면회와 가족 연락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에 다양한 방식과 기회를 통해 조기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의 임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중국 형법과 반간첩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3월 26일 귀국 직전에 약식 체포됐다. 조사받은 이후 베이징 수용시설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구속된 남성은 직원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으며, 다만 그의 직함, 연령, 구속 경위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개인정보이기도 하고 모르는 점이 많다. 외무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직원은 중국 주재 경력이 20여년에 이르며, 베이징의 일본계 기업 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존재였다고 한다.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등 인맥도 풍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일본대사관은 지금까지 6차례 남성을 영사 면회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에는 당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 등에게 남성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이 남성을 정식 체포하기 위해 임시 구속에 해당하는 '형사 구류'를 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체포한 남성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남성의 구속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일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구 국가들은 중국이 최근 중일 관계가 냉각하는 상황에서 이 남성을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사법처리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그간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을 적용해 간첩 혐의를 이유로 일본인을 16명 이상 구속했다. 이 가운데 최소 10명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된다. 특별 규정이 적용되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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