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너무 사랑한 죄… 한국인 62% "음주 후 후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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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통 정신적·신체적 타격을 입는 경험을 하면,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술을 너무 사랑하는 한국인들은 음주 후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경험이 있음에도 술을 끊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대국민 음주 인식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음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본인의 음주로 인한 경험 중 '음주 후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경험'을 한 사람은 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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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대국민 음주 인식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음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본인의 음주로 인한 경험 중 ‘음주 후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경험’을 한 사람은 62%였다. ‘음주 때문에 전날 밤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45.4%)’,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경험(44.3%)’등도 많았다.
또한 ‘본인의 음주를 가족이나 의사가 걱정을 하거나, 절주 금주 권고를 받은 경험’이 30.8%, ‘본인의 음주로 인해 자신이 다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험’은 19.2%였다.
이러한 경험들은 알코올 사용장애 진단 기준, 즉, 알코올 중독을 판단하는 주요 경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인을 위해 개발된 '알코올 사용장애 진단 검사(AUDIT-K)'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은 단순히 음주량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음주가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실제로 AUDIT-K 검사에는 ▲음주 후 죄책감이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음주 후 전날 밤 일이 기억나지 않은 경험이 얼마나 있는 지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다친 경험이 있는지 ▲주변인이 금주를 권한 적이 있는지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다.
AUDIT-K의 항목들은 술을 마시는 누구나 경험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를 걸러내는 중요한 질문이므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대부분 인지하지 못한다. 실제로 국내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병률은 최소 16.2%로 집계되지만, 치료율은 8.1%로 절반 수준이다.
한국인은 술을 많이 마시는 민족이라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5.8L인데,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L다. 술을 즐긴다고 알려진 일본 7.1L, 이탈리아 7.7L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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