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기차 시장 주춤?…여전히 미래모빌리티엑스포 주인공

정진주 2023. 10.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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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는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무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는 대표적인 차세대 미래모빌리티로 꼽혔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기차가 대중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부품임에도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시 부스들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미래모빌리티의 중심에는 전기차와 배터리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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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 라인업만 선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자사 배터리 탑재 차량도 전시
삼성SDI 전시 부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미래모빌리티는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무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는 대표적인 차세대 미래모빌리티로 꼽혔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기차가 대중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국내 최대 모빌리티 박람회에서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꾸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의심은 거둬야 할 것처럼 느껴졌다.

부품임에도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시 부스들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미래모빌리티의 중심에는 전기차와 배터리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기아 전시 부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기아, GM, 등은 주요 전기차 모델들을 전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배터리 제품들을 소개했다.

박람회에는 비교적 생소하고 신기한 생김새로 눈길을 사로잡는 UAM 항공기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낯선 모습으로 ‘미래모빌리티’라는 설명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이제는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미래모빌리티로의 적합성을 의심 받기도 하는 전기차다.

현대자동차 전시 부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하지만 국내 1등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기아의 전시장에는 오로지 전기차 모델들만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기아는 ▲레이 EV ▲EV6 GT ▲EV9 GT-라인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시승 프로그램과 V2L(전기차 배터리를 외부에 사용하는 기술)을 이용한 캠핑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관람이 아니라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타깃한 이벤트라서 흥미가 더 유발됐다.

GM은 버추얼 엔지니어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국내 출시 준비 중인 미래 전기차를 배치했다.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될 GM의 미래 전기차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볼보의 전시 부스에도 대형 전기 트럭이 차지했는데 압도적 크기에 놀라워 시선이 저절로 갔다.

이렇듯 아무리 잠재성장력을 의심해도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선택은 전기차인 것이다.

GM 전시 부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여기에 자동차의 한 부품인 배터리 제조사들이 고객사인 완성차들과 같은 선상에서 부스가 마련돼 있다. 완성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고객사와 부품사라는 관계를 생각하면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자동차 제조사와 나란히 할만큼 전기차 배터리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전시 부스에도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이 탑재된 차량들도 함께 소개해 인상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스타2, 삼성SDI는 BMW i7을 전시했다.

삼성SDI 전시 부스에 배치된 배터리 제품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삼성SDI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제품들과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제품들로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기존 300km 주행 가능했던 배터리보다 업그레이드해 500km도 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주목됐다. 음극소재 방향을 다르게 해 열처리 효율을 높인 제품과 전고체 배터리 등도 전시돼 있어서 기술 혁신의 과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

또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기이륜차, 배터리가 어떻게 구동 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모형 등을 배치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제품들로만 구성해 상대적으로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SK온의 전시 부스는 없었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번 박람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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