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열혈팬’리오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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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이 말해서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김세영(30·메디힐)이 밝힌 올 시즌 자신의 부진 원인이다.
김세영은 "올해도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예전과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맞았던 게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한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에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밝힌 김세영은 "우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내년에는 좀더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찍고 임할 생각이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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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이 말해서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김세영(30·메디힐)이 밝힌 올 시즌 자신의 부진 원인이다. 김세영은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출전중이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라운드를 마친 김세영을 만나 보았다. 먼저 올 시즌 성적에 대해 스스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 지가 궁금했다. 그는 주저없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LPGA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없이 3차례 ‘톱10’ 입상이 전부인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상에 해당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순위가 44위까지 밀렸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가 거둔 성적치고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세영은 2015년에 LPGA투어에 진출해 2020년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매년 1승 이상씩을 거뒀으나 3년 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세영은 “올해도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예전과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맞았던 게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한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잘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유입되는 등 투어 환경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그것을 예의주시하지 않고 ‘잘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임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데다 우승이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급증도 있었던 것 같다”라며 “얼마전 부터 마음을 내려 놓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에는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밝힌 김세영은 “우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내년에는 좀더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찍고 임할 생각이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 대회에 1년만에 출전했다”면서 “올 한 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은 사흘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김세영이 스스로를 독려한 이유는 또 있다.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골프를 배우고 있는 9살 짜리 여자 골프 꿈나무 리오 도키토모의 열렬한 응원에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오는 이날 18홀 내내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김세영을 따라 다니며 즐거워했다.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와 한국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한다는 리오는 “나중에 세영 언니같은 LPGA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김세영은 “5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다는 리오가 처음 알게 된 골프 선수가 나라는 걸 알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다”라며 “리오처럼 나를 롤 모델 삼아 골프에 정진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골프를 그만 두는 날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파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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