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NC “오늘 끝낸다”…두산 “내일까지 간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서전을 장식하는 주인공은 올 시즌을 4위와 5위로 마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다.
NC와 두산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통해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NC는 1차전만 잡으면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한다.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겨야 3위 SSG 랜더스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NC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겠다”면서 “1차전의 중요성은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2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새로 생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꺾은 적은 없었다. 그만큼 1승을 안고 출발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가을야구에선 두산의 역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두산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올해 부임해 가을야구까지 치르게 된 강인권 감독은 “객관적인 평가 중 하나라고 본다”면서도 “경기에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럴 때 선수들이 동요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이긴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대로 두산은 1차전을 무조건 잡은 뒤 2차전까지 끌고 간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오늘 지면 끝이다. 그 생각만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고 불린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숱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사령탑으로선 강인권 감독처럼 가을야구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때와 큰 감정의 차이는 없다. 이제는 내가 경기를 뛸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면서도 “우리가 NC를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뛰지 않도록 내가 잘 돕겠다. 파이팅을 많이 외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진용을 짰다.
양쪽 선발 마운드는 각각 태너 털리와 곽빈이 맡는다.
창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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