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베이징·도쿄 포럼서 “일본의 대중 인식 퇴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베이징·도쿄 포럼'에서 "현재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에는 명백한 퇴행이 나타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왕 부장은 포럼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일본은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잘못 규정하고 대만 문제에서 빈번하게 선을 넘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문제서 자주 선 넘어” 공개 비판
기시다 “대화 중요, 양국 노력 필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베이징·도쿄 포럼’에서 “현재 중국에 대한 일본의 인식에는 명백한 퇴행이 나타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왕 부장은 포럼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일본은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잘못 규정하고 대만 문제에서 빈번하게 선을 넘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이 조약을 체결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고, 중·일 간 4대 정치문건의 원칙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이 신뢰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켜야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로에 빠지게 된다”며 “일본이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면서 정치적 공동인식을 행동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 우호 포럼에서 상대국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2005년에 시작된 이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왕 부장이 언급한 4대 정치문건은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78년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98년 양국이 발표한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이다. 여기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 상호 주권 및 영토 완전성 존중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중 갈등 속 일본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적극 동참하면서 중·일 관계는 계속 악화됐다. 일본이 지난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고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갈등은 더 커졌다. 왕 부장은 “미·중 관계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중·일 국민 감정도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며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얼굴을 맞대고 교류해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포럼에 보낸 서면 메시지에서 “지역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진핑 국가주석과 의견이 일치했다”며 “쌍방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 솔직한 대화를 거듭하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료 안했는데…7860차례 기록 조작해 1억 챙긴 의사
- 영풍제지·대양금속 맥락 없던 하한가… 결국 주가조작?
- 갈비뼈 사자 ‘바람이’ 8년 만에 새로운 ‘짝궁’ 생긴다
- 강남서만 17번 고의사고 낸 오토바이… ‘이 차’ 노렸다
- 조민 측 “입시비리 혐의 인정하지만 검찰 공소권 남용”
- ‘마약 투약’ 유아인 불구속 기소…“코카인 혐의 계속 수사”
- [단독] 윤동주가 조선족?…독립운동가 ‘국적 왜곡’ 방치한 정부
- “文 임명한 사감위원들 해외 카지노 출장…1억원대 펑펑”
- 당산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쾅쾅쾅’…시민들 혼비백산
- ‘이태원 클럽 집단마약’ 사실이었다…경찰, 무더기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