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 친정팀 만난 양의지 "창원 가을야구, 저도 처음이네요"

차승윤 2023. 10.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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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친정팀 NC 다이노스와 붙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창원 NC파크에서 가을야구는 나도 처음이다."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친정팀의 홈구장으로 돌아왔다. 다만 유니폼은 갈아입었다.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의 최고 키 플레이어는 누가 뭐래도 양의지다. 두산 베어스에 처음 입단해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한 그는 지난 2019년 FA(자유계약선수)로 NC에 이적했다. 당시 4년 125억원으로 국내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바로 몸값을 했다. 전년도 최하위였던 NC를 2019년 바로 5위 팀으로 만들었고, 이듬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남은 계약 기간 2년 역시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4년 동안 모두 골든글러브를 탄 게 그 증거다.

다만 4년 동안의 활약에도 맛보지 못한 게 있다. 창원 NC파크에서의 가을야구다. 2019년 NC파크가 개장한 이래 NC는 두 차례 가을야구를 갔으나 모두 원정 경기였다. 2019년은 5위라 창원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끝났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를 펼쳤다. 2021년과 2022년 PS에 나가지 못했고, 두산으로 떠났다.

2022년 시즌 종료 후 4+2년 총액 152억원 규모 계약을 맺고 그는 유니폼을 다시 두산으로 갈아입었다. 실력은 여전했다.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 56득점으로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확실히 했다. 10위 팀 NC를 5위 팀으로 만들었듯 9위 팀이었던 두산은 양의지와 함께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지난달 1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한 시즌이 빨리 흘러갔다"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돼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동료들과 같이 오게 돼 당엲기 기쁘다. 팬분들께서는 와일드카드 진출이 아쉬우실 수 있지만, 저희 선수들은 올해 정말 잘해준 시즌인 것 같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내후년에도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친정팀 NC를 상대하는 감흥에 대해 묻자 그는 "별로 그런 것 없다"며 양의지다운 표정으로 답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창원 NC파크에서 가을야구는 나도 처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NC에서 1년 동안 동료로 있었던 양의지는 그에 대해 "여우 중의 여우"라며 경계를 숨기지 않았다. 양의지에게 이 얘기를 전하자 그는 "(손아섭은)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다. 내가 뭘 하기보단, (선발 투수인) 곽빈이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을야구와 우승을 수 없이 겪어본 양의지다. 그는 후배들이 긴장하기 보단 가을야구를 즐기기 바란다고 했다. 양의지는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 한 경기를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모르겠지만, 매 경기 즐기면서 자기들의 경험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내년, 내후년도 더 좋은 시즌으로 만들어 KS까지 갈 수 있게 잘 즐겨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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