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 이승엽 감독 "브랜든 불펜 기용, 전혀 생각 안 했다"

차승윤 2023. 10.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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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을 당겨쓰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 '올인'은 없다.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선발로 국내 에이스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고전했던 기복도 바뀌고 있다. 구종 비율 변화로 이를 풀어가며 서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태너 털리와 비율 성적은 대등하나 아무래도 곽빈에 무게감이 조금 더 실린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첫 PS라는 특별한 감흥은 없다. 시즌 때와 똑같다. 오늘 한 경기를 지면 끝이니 꼭 이겨야 한다는 부분만 (달리)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무만 거둬도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NC와 달리 두산은 2연승을 달려야 한다. 역대 그 어떤 5위 팀도 WC에서 승리해보지 못했다. 다만 에릭 페디가 없는 NC와 달리 두산은 곽빈과 브랜든 와델의 경쟁력이 충분하다. 정규시즌 전적도 8승 8패로 대등했다. 두산의 NC전 성적도 평균 4.0득점, 4.1실점으로 득실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만약 1차전에서 이기면 2차전 두산의 승리 가능성은 더 커진다.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브랜든의 맞상대는 35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인 송명기라서다.

1차전에 '올인'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당장 지난해 5위 KIA 타이거즈 역시 선발 션 놀린 다음에 토마스 파노니와 이의리를 불펜으로 기용했다. 두산 역시 1차전 승리가 간절하다면 브랜든과 라울 알칸타라를 모두 붙일 법도 했으나 이승엽 감독은 정도를 가기로 했다.

그는 "브랜든이 오늘 던지면 4일 쉬고 던지는 게 된다. 순리대로 선발 투수를 준비했다. 그리고 우리 중간 계투진이 좋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긴 해도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김강률 등 대여섯 명이 있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끌어주고 그때까지 승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유리하다. 그래서 브랜든을 땡겨 사용하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에게 두산의 업셋 가능성 예상에 대해 묻자 그는 "그건 예상일 뿐"이라면서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저 우리가 해왔던 대로 했으면 한다. 투수진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다. 야수진도 막판에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워낙 많다. 오늘 경기를 잘 치룰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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