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록 탐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CAR톡]
친환경자동차 대표주자는 전기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정부 지원금도 받으며 제대로 대접 받고 있다. 그런데 맹점이 있다. 보조금을 받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환경보호’라는 명분도 있지만, ‘불편’한 것을 보상해주기 위한 ‘당근’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HEV)는 충전 걱정 없고 환경도 보호하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세단과 SUV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가솔린 엔진 기술력이 우수한 ‘기술의 혼다’도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토요타와 함께 인정받는 브랜드다.
게다가 혼다는 ‘자동차 기술의 대명사’ 명성에 어울리게 기본기가 탄탄하고, 오래 탈 수 있는 차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탈수록 잘 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외모는 좀 더 역동적이면서도 단정해졌다. 헤드램프는 더 날렵하고 날카로워졌다. 프런트 그릴은 더 커졌다. 측면의 경우 19인치 블랙 알로이 휠, 블랙 루프레일 등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추구했다. 후면부에서는 기존 시그니처 디자인인 버티컬 리어 램프를 좀 더 날렵하게 다듬었다. 역동적인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크롬 테두리를 적용한 듀얼 머플러 팁도 적용했다. 단, 왼쪽 팁은 장식이다.
실내도 좀 더 깔끔해졌다.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 충전 속도가 2~3배 빨라진 무선 충전 시스템 기능도 갖췄다. 공간 활용성도 더 좋아졌다. 휠베이스가 더 길어지면서 2열 공간이 넓어졌다. 2열 레그룸은 기존보다 15㎜ 확장됐다. 2열 시트는 8단계로 리클라이닝할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1,113ℓ다. 골프 캐디백 4개, 대형 유모차도 넣을 수 있다.
EV모드에서는 전기차 성향을 보여준다. 조용하면서 부드럽다. 노말 모드에서도 정숙하다. 혼다 최초로 엔진 전체를 감싼 우레탄 커버를 적용하고 소음진동 흡음재를 넣은 효과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민첩하고 힘 있게 질주한다. 조용한 하이브리드카이지만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4륜구동이 제공하는 안정감도 뛰어나다. 변속레버에 있는 ‘B’ 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차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올뉴 CR-V는 속 썩이지 않는 혼다의 내구성, 탄탄한 기본기, 하이브리드 정체성에 어울리는 연비와 조용함, 기존 하이브리드와 다른 역동성 등을 모두 추구했다.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혼다의 욕심과 욕망이 느껴진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사진 혼다코리아]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10시간 월 9만원’ 전기료 부담 낮춘 LG 에어컨 출시 - 매일경제
- “우리도 나름 신도시인데”...집값 3억도 겨우 버티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하반기 대어 이문3 ‘아이파크 자이’... 분양가 3550만원 흥행할까 - 매일경제
- 임영웅, 하정우 영국 가면 찾는다는 ‘그 맛집’ ... 英서 ‘올해의 한식당’ 선정 [신기방기 사
- “3억이면 국평 산다고?”...4호선 지나는데도 집값 ‘뚝뚝’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
- “두벌째 반값? 日선 이래야 잘 팔려요”...젝시믹스 법인장 인터뷰 [신기방기 사업모델] - 매일
- 목표주가 24만원의 굴욕...엔씨소프트 “아 옛날이여” - 매일경제
- 에버랜드 입장객 갑자기 20% 급증한 이유는? - 매일경제
- “스마트폰 사용 무조건 나쁘다고?”...노인 우울증 위험 낮춰 - 매일경제
- 美 국채 5% 터치···28조 쓸어 담은 진격의 ‘채권 개미’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