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채 이상 다주택자 46명…“있는 사람이 더 하다더니”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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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상위 1000명 골라서 살펴보니
40·50대 가장 많은 578명…20·30대도 161명 차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다주택자 한 사람 당 평균 44채를 구매한다는 주택시장 양극화에 무차별 다주책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천명의 다주택자가 총 4만4260여채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평균 44채를 구매한 셈이다.

100채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도 있었다. 모두 46명이 총 9859채를 구매했으며 매수금액만 1조4645억원에 이른다.

주목할만한 것은 다주택자 연령대가 다소 낮았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은 40·50대였고 20·30대도 161명이나 포함됐다.

40·50대가 578명(2만7371채·3조6856억원 어치)이라는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60·70대가 250명(9196채,·1조1257억원 어치)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30대가 161명(7201채·1조337억원어치), 80대는 11명(492채·356억원어치)을 차지했다.

한편 주택 구매 건수 1위를 차지한 자는 792채를 사들인 50대였다. 1인 혼자서만 매수금액이 1156억원에 달했으며, 이 외에도 매수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구매자는 2명이나 더 있었다.

젊은 연령인 2030 세대에서도 엄청난 재력가가 발견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 30대 다주택자 한 명이 수도권 일대 주택 306채를 588억원을 들여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 70채 이상의 주택을 사들인 다주택자가 4명이나 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천명이 기존에 사들인 주택 수는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보유한 주택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민홍철 의원은 “최근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려면 무차별 다주택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를 배불리는 투기 친화 정책이 아닌, 주거약자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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