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에 밀리는 제주 여행...부산에도 밀렸다

김현정 2023. 10.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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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체감 만족도가 2년 연속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가 여름 휴가(6~8월) 기간 지역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건 처음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부동의 1위이던 제주도는 강원·전남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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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만족도 지각변동
고물가 직격탄…4위로 추락

올여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체감 만족도가 2년 연속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가 여름 휴가(6~8월) 기간 지역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건 처음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부동의 1위이던 제주도는 강원·전남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고 18일 밝혔다.

추석 연휴 제주 용두암 찾은 관광객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조사에서 제주는 종합만족도 1000점 만점에 72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물가 논란’으로 점수가 23점 하락한 데 이어 더 큰 폭인 34점이 떨어진 것이다.

부산이 736점을 얻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4위에서 해마다 한 계단씩 상승해온 부산은 먹거리 항목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여행자원 항목에서 모두 3위 안에 들며 1위로 등극했다. 강원(735점)이 부산과 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는 여행자원 만족도는 높았으나 ‘물가·상도의’ 점수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이어 전남(724점)이 3위에 올랐다. 조사는 1박 이상 국내 여행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쉴 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 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와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가 비교군이다.

컨슈머인사이트측은 제주의 순위하락 이유를 ‘고물가’ 여파라고 봤다. 10개 항목 조사에서 제주는 먹을거리와 쉴 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지난 2월 14일 제주공항이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 휴가지 만족도 하락세를 조명했다. 당시 “제주가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임에도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을 받았다”면서 “청결·위생, 교통 등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은 탓”이라며 관련 부문의 개선을 촉구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물가 상승과 불경기가 심해져 여행에서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비용이 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여행지 만족도에 여행에서 쓰거나 쓴 비용이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에서 제주의 먹거리와 쉴 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와 상도의 평가가 전국 최하위로 떨어져 고물가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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