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노아 방주’…이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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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66·사진)씨가 방주 기증 의지를 직접 밝혔다.
휘버스씨는 "브라질과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를 고려했으나 한국에 방주를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평화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종교계 경제계 등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가칭 '노아의방주 한국운영위원회'를 발족해 방주 이전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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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분단국가에 방주 기증하고 싶었다”
제작비 57억인데 운반·설치비는 70억 들어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66·사진)씨가 방주 기증 의지를 직접 밝혔다. 하지만 제작비를 웃도는 운반비를 비롯해 정박지 문제 등이 남아 있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노아스페이스·회장 박두호)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노아의 방주 한국 유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설치 계획과 배경을 밝혔다.
휘버스씨는 “브라질과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를 고려했으나 한국에 방주를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평화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아스페이스는 현재 인천시 고양시 김포시 강화군 등과 방주 정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방주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이송 준비를 거쳐 방주는 내년 1월 네덜란드를 떠난다.
다만 계획대로 정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선 인천시 등 후보지가 방주를 실제로 유치할지 불명확하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정박 승인도 아직 받지 못했다. 오재민 노아스페이스 이사는 “수산부는 방주를 배가 아닌 구조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비용 문제도 남아 있다. 휘버스씨가 2012년까지 7년에 걸쳐 완성한 1만6528㎡(5000여평) 크기의 방주엔 약 420만달러(약 57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방주 운반·보수·설치 비용이 제작비를 웃돈다. 방주를 국내에 유치하려면 약 70억원이 필요하다.
박 회장은 “비슷한 규모의 방주를 한국에서 설치할 비용을 따져보니 384억원이 나왔다. 내부 동물 모형 등까지 제작하려면 최소 3년 이상 걸린다”며 “설치보다 이전이 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은 “지으려면 짓겠지만 휘버스씨가 배를 지었던 동기가 특별하다”며 “서점에서 일하던 24살 무렵 그는 노아의방주 관련 서적을 읽고 감명을 받아 방주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은 “방주를 중심으로 5만평 부지의 기독교 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며 “지자체장과 교계 주요 인사 등으로부터 이미 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해 공감대를 얻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종교계 경제계 등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가칭 ‘노아의방주 한국운영위원회’를 발족해 방주 이전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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