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유나이티드 항공이 도입하는 항공기 탑승 '윌마' 방식

김종화 2023. 10.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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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WILMA)' 방식은 항공기 여객 탑승 방식 중 하나로,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하고, 다음으로 중간, 통로 좌석 순으로 탑승하는 방식이다.

항공기 탑승 방식의 경우 뒷좌석 승객부터 먼저 탑승하는 '후방 우선 탑승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윌마 방식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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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WILMA)' 방식은 항공기 여객 탑승 방식 중 하나로,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하고, 다음으로 중간, 통로 좌석 순으로 탑승하는 방식이다. 다만, 가족이나 동행자는 함께 탈 수 있다.

윌마 방식으로 승객들이 탑승할 경우 기내 혼잡이 줄어 탑승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WILMA는 Window(창가) & elite(퍼스트 & 비즈니스석), Middle(중간), Aisle(통로)의 앞 단어(elite는 'l')를 따서 만든 용어다.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A380의 일반석 좌석. [사진=대한항공]

항공기는 수십~수백명이 탑승하는 만큼 모든 승객이 탑승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상에서 턴오버(Turnover, 도착 후 다음 비행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적을수록 항공기 가동시간이 늘고, 비용은 절약된다. 항공사가 승객들을 빠르고 안전하게 탑승시키기 위해 고안한 여러 방식 중 하나가 윌마 방식이다.

항공기 탑승 방식의 경우 뒷좌석 승객부터 먼저 탑승하는 '후방 우선 탑승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가장 효율성이 낮다. 탑승 순서를 정하지 않고 줄을 선 순서대로 탑승하는 '무작위 탑승방식'이 오히려 후방 우선 탑승방식보다 효율이 높다. 무작위 탑승방식 중에 좌석번호를 아예 지정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방식들은 무질서한 느낌 때문에 승객들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일반적 탑승 방식인 후방 우선 탑승방식의 경우 대형 항공기는 대략 24분 정도 소요된다. 무작위 탑승 방식은 좌석 지정 방식은 18분, 좌석 미지정 방식은 14분이 걸린다.

가장 효율성이 높으면서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방식은 '역피라미드 탑승방식'이다. 후방 우선 탑승방식과 윌마 방식을 혼합한 것으로, 뒷좌석의 창가 좌석 승객부터 탑승하는 방식이다. 탑승 소요 시간도 15분 정도로 효과적이다.

탑승객의 만족도는 후방 우선(19점), 무작위(좌석번호 지정 12점, 좌석번호 미지정 -5점), 윌마(102점)에 비해 역피라미드 탑승방식은 무려 113점으로 다른 방식에 비해 아주 높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윌마 방식을 도입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갖는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윌마 방식을 도입했다가 2017년 중단한 바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을 운행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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