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회장 취임 1년 앞두고 반도체 찾은 이유는…"기술 초격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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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오는 27일) 1주일 전인 19일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지인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은 이유는 DS(반도체)부문 적자 위기 돌파 해법은 오직 '기술'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해 전례 없는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회장은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며 "지난 3월 삼성이 용인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오너(이 회장)의 명확한 철학과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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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오로지 기술' 철학
'기술 중시, 선행 투자' 이재용 삼성 DNA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오는 27일) 1주일 전인 19일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지인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은 이유는 DS(반도체)부문 적자 위기 돌파 해법은 오직 '기술'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시황)만 나빠진 것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반도체 제재로 이어지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생존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기흥·화성 캠퍼스 반도체 R&D 단지는 삼성전자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인 반도체 사업의 뿌리이자 미래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대만 TSMC 등 라이벌 업체에 밀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팹리스(설계)시스템반도체 등 전 분야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말하자면 삼성 반도체의 현주소와 미래 생존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이야기다.
삼성은 1983년 기흥 캠퍼스에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 기흥 캠퍼스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전체 1위 달성 등 성과를 이룬 산실이다. 이 회장은 작년 복권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다시 방문한 이유는 그만큼 반도체 사업이 삼성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는 방증이다. 이 회장은 작년 기흥 캠퍼스에서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반도체 산업은 미·중 패권 경쟁 이전부터 치열했다. 삼성도 2000년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치킨게임(상대가 포기하도록 정면충돌)을 해서 싸워 이긴 적이 있다. 독일 키몬다, 일본 엘피다 등이 파산했다. 이제는 기업 힘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강대국 간 경제·안보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기업이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중요한 시점마다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 격차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기술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2019년 11월 삼성전자 선행 R&D 조직 삼성리서치를 찾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6월엔 화성 반도체연구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약 272조원) 규모 중국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 분쟁을 시작했다. 이 때도 이 회장은 '위기 돌파 해법은 기술뿐'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품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해 전례 없는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회장은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며 "지난 3월 삼성이 용인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오너(이 회장)의 명확한 철학과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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