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시리즈’ 향방, 두산 출신 박건우·이용찬·박세혁에 달렸다?

김평호 2023. 10.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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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앞서 지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를 상대로 우승을 이끌며 MVP에도 선정된 양의지는 2020년에는 NC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또 다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번 만남이 '양의지 시리즈'로 불리긴 하지만 NC도 두산전이 특별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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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출신 3인방, 와일드카드 시리즈서 친정팀 상대 얄궂은 운명
페디 없는 투수진 리드해야 하는 박세혁 활약 중요
마무리 이용찬이 승리 확정 짓는 세이브 올릴지 관심
NC 마무리 이용찬. ⓒ 뉴시스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정규시즌 4위 NC와 5위 두산은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양의지 시리즈’로도 불린다.

앞서 지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를 상대로 우승을 이끌며 MVP에도 선정된 양의지는 2020년에는 NC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또 다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두 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것은 양의지가 최초다. 3년 전 NC의 주장으로 집행검을 들어 올린 그는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해 전 소속팀 NC를 상대하게 됐다.

이번 만남이 ‘양의지 시리즈’로 불리긴 하지만 NC도 두산전이 특별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바로 박건우, 박세혁, 이용찬이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와 토종 선발 구창모가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 두산 출신 3인방의 활약이 중요하다.

박건우는 2021시즌을 마친 뒤 NC와 6년 100억 원에 사인하며 두산을 떠났다. 올 시즌 정규리그 13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19로 리그 타율 7위에 오르며 손아섭, 박민우 등과 함께 NC의 상위타선을 이끌었다.

다만 박건우는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얼마만큼 활약을 해 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하는 NC 포수 박세혁. ⓒ 뉴시스

박세혁은 두산과 다소 미묘한 관계다.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나자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그는 2019시즌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박세혁은 NC와 4년 최대 46억 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사실상 양의지에 밀려 두산을 떠나게 된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찬도 박세혁과 마찬가지로 두산과 계약에 실패한 뒤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케이스다.

그는 2020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부상 탓에 좀처럼 새 둥지를 찾지 못하다 2021년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했다.

NC 이적 후 이용찬은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며 주전 마무리로 도약했다. 올 시즌 60경기에 출장한 그는 4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지만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7경기에서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잘 던졌다.

만약 NC가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마지막 투수는 이용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가 친정팀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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