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尹, 21~25일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韓대통령 최초
19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21~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양국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도 사우디 측에서는 우리가 와줬으면 하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국빈 방문의 목적은 한국과 중동 간 경제·협력 관계를 주제로 한 대담인 만큼,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국내 경제사절단 200여 명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 회담 및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날 저녁에는 사우디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이 진행된다.
23일에는 왕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양국 과학자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기술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김 차장은 올해 한국 기업이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만큼 이를 기념하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기념식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경제행사들을 소화한 후에는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강연한다.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사우디 방문을 마무리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24∼25일 카타르 도하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4일 첫 일정으로 도하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구역을 참관하고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뒤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이 마지막 국빈 방문 일정에 포함됐다. 김 차장은 “비즈니스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다”며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오는 26일 한국에 도착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문제의 경우 선의의 경쟁을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되 결론이 나오면 깨끗이 승복한다는 자세”라며 사우디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는 논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11월말 최종 발표를 앞두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과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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