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유력, 홍창기·노시환 추격…MVP 레이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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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팀 성적을 등에 업은 홍창기와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이 뒤쫓는 형국이다.
NC 다이노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또한 강타자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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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팀 성적을 등에 업은 홍창기와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이 뒤쫓는 형국이다.
NC 다이노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삼진은 209개 잡아냈다. 승리·평균자책점·삼진의 전통적 3대 기록은 물론 피안타율과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에서도 1위를 독식했다. 퀄리티스타트도 21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을 넘어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단일 시즌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팀 승리에 기여한 바도 컸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페디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7.30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친 NC는 2승만 덜 거뒀어도 가을야구가 불발될 뻔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또한 강타자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 이정표를 세웠다. 23세 이하 타자가 30홈런을 때려낸 건 2003년 김태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31홈런 101타점으로 타이틀 2개를 거머쥐었다.
다만 뒷심이 아쉬웠다. 시즌 중반까진 페디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으나 9월 이후 23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3할 타율도 무너졌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리그를 떠나 있던 기간이 작지 않게 느껴졌다. 팀도 9위에 그쳤다.
2파전에 도전장을 내민 건 LG 트윈스 홍창기였다. 리그 1위인 0.444의 출루율로 시즌 내내 LG의 ‘밥상’을 책임졌다. 득점에서도 1위에 올랐고 타율은 4위로 마감했다. 팀 성적 면에선 가장 빼어났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중고 신인 중에선 한화 문동주, 순수 신인으론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다. 둘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나란히 7번의 퀄리티스타트와 8승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는 전반적으로 문동주의 우위였다. 3점대 진입이 좌절된 윤영철과 달리 3.72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삼진 개수에서도 95개로 윤영철(74개)에 앞섰다. 임팩트 면에서도 공식전 시속 160㎞,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문동주 쪽이 우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기자단 대상으로 MVP·신인왕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공개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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