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후보? 센터 라인 보강한 KB손보, 남자부 다크호스 예고

안희수 2023. 10.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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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쾌조의 출발을 한 KB손해보험.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KB손보)이 2023~24시즌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시즌(2022~23) 7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과 계약했지만,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25시즌 합류한다. 무엇보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느라 이탈한 공백이 커 보였다. 

KB손보는 지난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잡았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킨 것. 

원래 KB손보는 네트 위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도 팀 블로킹 부문에서 7개 구단 중 6위(세트당 1.978개)에 그쳤다. 게다가 주전급 미들블로커(센터)였던 박진우는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떠났다. 

KB손보는 17일 한국전력전에서 팀 블로킹 14개를 기록, 7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크게 앞섰다. 한국전력엔 V리그 통산 최다 블로킹(1148개) 기록 보유자 신영석, 데뷔 11년 차 베테랑 조근호가 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우리는 매 시즌 중앙(센터진) 높이가 낮고, 전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지적받는다. 올 시즌 (데뷔 3년 차 센터) 최요한이 성장했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한국민이 센터로 전향해 높이 보강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포지션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민. 사진=KOVO

최요한은 이날 1·2세트밖에 뛰지 않았다. 기대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국민은 블로킹 3개, 유효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새 포지션에 잘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대만 출신 레프트 리우훙민(대만)도 이날 블로킹 1개를 지원하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인정 감독은 “원래 서브 리시브와 블로킹이 강점인 선수다. 수비력은 (V리그) 첫 경기부터 합격점”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KB손보는 측면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V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첫 경기부터 41득점에 트리플크라운(백어백·서브·블로킹 3득점 이상)을 해냈다. 새 주전 세터 황성빈은 삼성화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레프트 황경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한국전력전에서 황경민은 20득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경기만으로 예단은 어렵지만, KB손보 중앙과 측면 공·수 전력이 객관적인 평가를 웃도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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