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창업주 도주설 사실아냐…국내서 업무중"

베이징=김현정 2023. 10.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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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창업주 가족의 해외 도피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비구이위안은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주와 그 딸이 중국을 떠났을 것이라는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비구이위안은 "악의적인 의도로 해당 루머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돼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비구이위안 창업주와 그룹 이사회 의장은 현재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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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창업주 가족의 해외 도피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비구이위안은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주와 그 딸이 중국을 떠났을 것이라는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비구이위안은 "악의적인 의도로 해당 루머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돼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비구이위안 창업주와 그룹 이사회 의장은 현재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구이위안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향한 관심과 지지, 이해에 감사드린다"면서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언급된 창업주는 양궈창 전 회장으로, 지난 3월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그의 둘째 딸 양후이옌이 단독 회장에 올라있다. 양후이옌 회장은 한 때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혔으나,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와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블룸버그 통신 집계 부호 순위가 475위로 크게 내려앉았다. 2021년 6월 341억 달러(약 46조원)이던 그녀의 자산은 현재 55억 달러로 84%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양후이옌 회장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세계 억만장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를 잃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은 현재 달러채권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상태다. 18일 비구이위안은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의 상환계획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의 질의를 받고 "회사 측은 중국 국내 시장의 조정과 매출 부진으로 해외 결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 보유자 중 한명은 이자 상환일이 도래한 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채권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구이위안은 1860억달러의 부채를 보유해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중 부채가 가장 많다. 이 회사는 상환 유예기간이 끝난 17~18일 이자를 지급해야 했으나,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1년 헝다 디폴트 사태를 시작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하는 등 당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양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아시아·태평양 경제에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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