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결국 제주에 등 돌렸다…여름휴가 만족도 1위→4위 뚝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동 1위 내려앉아
조사에서 제주는 종합만족도 1000점 만점에 723점을 받아 전년보다 34점 떨어졌다. 부산이 736점을 얻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강원(735점)이 부산과 1점 차이로 2위, 전남(724점)이 3위에 올랐다. 조사는 1박 이상 국내 여행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는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만족했는지,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 종합만족도를 산출한다. 또 쉴거리·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살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 5개 항목과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여행환경 쾌적도 5개 항목 등 모두 10개 항목을 조사해 지역별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지난해부터 순위하락 예고…"고물가" 이유
순위 하락은 지난해 이미 예고됐다. 앞서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 휴가지 만족도 하락세를 조명했다. 조사팀은 지난해 조사에서 “제주가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임에도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을 받았다”면서 “청결·위생, 교통 등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은 탓”이라며 관련 부문의 개선을 촉구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과 불경기로 인해 비용이 여행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며 “올해 순위가 3계단씩 하락한 제주와 서울은 물가와 상도의 항목에서 점수가 많이 낮아졌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는 소비자가 부당한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여행지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통계청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1(2020년=100)로 1년전보다 2.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주지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7.4%)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 6~7월 1%대까지 내려앉았으나 8월에 2.3%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지난달은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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