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늦어도 11월까지는 하라는데… 감기도 예방될까?

신소영 기자 2023. 10.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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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는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며 발열, 전신의 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 등이 나타난다. 특히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다솜 교수의 도움말로 독감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독감 예방접종, 늦어도 11월까지는 해야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기 쉽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하고, 건조해진 코점막에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해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전파된 바이러스와 세균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점액성 분비물이 증가한다. 특히 정상인에 비해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만성 폐질환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호흡기감염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호흡부전 등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되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등 몸을 관리하는 게 좋다.

특히 독감 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에서 4가 백신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전다솜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 모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폐렴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목적으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감기 예방 효과는 없어… 바이러스 자체가 달라
간혹 독감예방접종을 하면 감기도 같이 예방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 예방 접종을 한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200여 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한다.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다. 필요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고, 대부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A형, B형, 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킨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꾸준한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면역력 키워야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기계 회복에 도움을 준다.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준다.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만약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한편, 독감 등 호흡기 감염 질환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다솜 교수는 “산책, 자전거타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고,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도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함께 ▲금연 ▲금주 등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감염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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