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1억짜리 의전차 구매하려다 비난 여론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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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회가 1억 원을 들여 의전차량을 구매하려다 비판이 거세지자 차량 구매를 취소했다.
북구의회는 세금 낭비 논란에도 9280만 원의 예산을 책정해 '관용 전기차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의전차량이 고가라는 지적에 북구의회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구매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은 전기차 등 저공해자동차여야 한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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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대구 북구의회가 1억 원짜리 의전차량을 구매하려 하자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회가 비판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
ⓒ 조정훈 |
대구 북구의회가 1억 원을 들여 의전차량을 구매하려다 비판이 거세지자 차량 구매를 취소했다.
북구의회는 세금 낭비 논란에도 9280만 원의 예산을 책정해 '관용 전기차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구매 대상 모델은 제네시스 G80 전기차(EV) 모델로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이 타고 다닐 예정이었다.
해당 모델은 조달청의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돼 있지 않아 구의회가 직접 입찰 공고를 올렸다.
의전차량이 고가라는 지적에 북구의회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구매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은 전기차 등 저공해자동차여야 한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북구청에서도 재정 악화로 신규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의전차량 구매는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실제로 북구청은 세입 감소로 내년도 예산이 2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오닉6 등을 의전 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는데도 자신들은 고급 세단 전기차만 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도 지난 18일부터 '북구의회 의장 의전차량 1억! 북구시민 피땀이 1억!', '서민경제 어려운데 북구의회 의장 1억짜리 의전차량 웬 말이냐!'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결국 북구의회는 19일 의전 차량을 구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입찰 공고문을 내렸다.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지역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져 오늘 차량 구매계획을 취소했다"며 "배정된 예산을 전액 반납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차량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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