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파업…서울지하철 노조 “오세훈에 면담 요청”

이정헌 2023. 10.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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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앞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조가 사측의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인력 감축안을 수용할 수 없다. 지하철이 멈추기 전에 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11월 9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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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구조조정 저지! 지하철 안전·공공성 강화!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앞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조가 사측의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인력 감축안을 수용할 수 없다. 지하철이 멈추기 전에 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 수는 주최 측 추산 약 2000여명이다.

서교공 노사는 현재 누적된 적자를 줄이기 위한 인력 조정 계획을 놓고 다투고 있다. 사측은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에 이르는 2212명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공개한 누적 적자는 지난해 기준 17조6808억원이다.

이에 맞서 노조는 공사가 인력 감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업무 외주화가 담긴 감축안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서비스 질을 떨어트린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사측이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11월 9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명순필 서교공 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전국 어디에서도 수천명대 인력 감축을 입에 담지 않는다. 그런 방식으로는 안전과 시민 서비스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공사의 인력 감축안을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와 공사가 지난해 1539명 인력을 줄이라 했다. 올해는 150원 요금 인상을 구실로 인력 감축 규모를 700여명 키웠다”며 “서울시가 150원 추가 인상을 공언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인력 감축 규모가) 3000명이 될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좋으니 직접 만나 대화하고 담판하자”며 오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교공 노조) 동지들이 요구하는 ‘771명 인력충원’은 국민 생명을 세심하게 살피는 안”이라며 “안전인력을 지금보다 더 충원해도 모자란데 2212명을 줄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인력 감축 문제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사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파업은 하루 만에 종료됐다. 당일 열차 운행률은 오후 6~8시 기준 85.7% 수준으로 떨어져 퇴근시간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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