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빌라 기피에…아파트 전셋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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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매시장 불확실성과 전세 선호 경향이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 폭이 매매가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0.07% 상승하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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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매시장 불확실성과 전세 선호 경향이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 폭이 매매가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서울(0.11%→0.18%), 수도권(0.17%→0.26%), 지방(0.02%→0.05%)이 모두 올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 용산구, 관악구, 강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구의 상승 폭이 모두 전주보다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강서구(0.31%), 은평구(0.30%), 성동구(0.29%), 양천구(0.2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거여건을 갖춘 곳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경기도에선 화성시(0.87%), 고양 덕양구(0.76%), 하남시(0.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도 중구(0.50%)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전주보다 0.05%포인트 오른 0.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 들어 이처럼 상승 폭 커진 것은 추석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 여파가 해소되고, 전세자금 대출 금리 하락과 빌라 기피에 따른 아파트 전세 수요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지난 8일 신고건수 기준) 1만4천22건 가운데 전세 거래는 8천707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5월의 67.2% 이래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원(0.05%→0.12%), 충북(0.03%→0.10%), 충남(0.01%→0.06%), 전북(0.01%→0.06%), 경남(0.01%→0.05%), 전남(0.02%→0.03%) 등 지방도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다만 경북(0.01%)은 전주의 상승 폭을, 제주(-0.01%)는 전주의 하락 폭을 각각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0.07% 상승하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와 비교하면 서울(0.07%→0.09%), 수도권(0.09%→0.11%)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방(0.03%→0.03%)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연휴 이후 매수 문의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지역과 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원은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 우려와 거래희망가 차이로 계약 성사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0.05%, 경기는 0.13% 상승했다. 전주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 오른 수준이다.
지방에선 충북(0.17%), 강원(0.10%), 경북(0.07%), 전북(0.04%)이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 경남은 이번 주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반면 지난주 0.01% 하락한 제주는 이번 주 0.04% 하락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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