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우주쓰레기 해결…지구 떠난 현수가 본 것들
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1969년으로부터 54년이 흐름 현재, 새로운 우주 시대가 도래했다. 발사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확대됐고, 한번 쓰고 폐기했던 우주선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우주는 가까워졌고 관심도도 높아졌다. 책은 우주과학 분야를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설명한다. 우주쓰레기 해결의 임무를 띠고 지구를 떠난 주인공이 동물비행사를 만나고, 인공위성의 습격을 받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인류가 쏘아 올린 위성과 태양계 행성, 블랙홀, 혜성, 태양 폭발 등 우주과학이 알아낸 결과를 쉽게 소개한다.
인류는 예전부터 사람이 우주로 나가는 걸 꿈꿨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사람이 갈 수는 없었죠. 그래서 옛 소련 과학자들은 여러 동물을 모아서, 우주에 가서 적응을 잘할 수 있는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테스트를 했어요. 떠돌이 개였던 ‘라이카’도 이 실험에 우연히 참여하게 됐는데, 너무 똑똑한 거예요. 그래서 최종 후보로 선발돼 세계 최초로 우주여행을 했어요! 그 이후 라이카는 인기 스타가 돼 라이카의 모습이 새겨진 우표, 초콜릿 등이 만들어졌어요. 지금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건 라이카 덕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 p.42~43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지구는 커다란 공’ 모양이라고 주장했어요. 왜냐하면 동그란 공 모양이 모든 형태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천문학자 에라토스테네스 등에 의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했죠. 지금은 수많은 위성사진으로 둥근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p.62~63
지구는 3분의 2가 바다, 나머지는 땅으로 되어있어요. 이렇게 물이 많아서 지구가 푸르게 보이고요. 또 하나의 이유는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과 부딪히면 여러 색깔로 변하는데요. 이때 푸른빛이 훨씬 더 많이 퍼져서 지구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죠.
세계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유리 가가린도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고 말했어요. - p.63
우주정거장은 작은 집들을 연결해 만든 큰 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필요에 따라 집을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죠. 우주정거장 안에는 화장실과 실험실 등이 있고요. 우주정거장 양쪽 가장자리에는 태양 전지판이 달려있어서 햇빛을 전기로 바꾸어서 전력을 사용해요. 그리고 밖에는 작업을 도와주는 로봇팔과 출입구도 설치되어 있어서 우주정거장에서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해요. - p.79~80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지구인들뿐일까?’, ‘먼 우주에 다른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거예요. 과학자들은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우주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끊임없이 찾고 있어요. 대표적인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가 ‘세티(SETI) 프로젝트’인데요.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분석해서 인위적인 전파를 찾아내고 있어요. 이런 노력이 계속되면 조만간 현수처럼 우리도 외계인과 이야기할 날이 올지도 몰라요. - p.96
우주에는 수천억 개나 되는 별들의 무리가 있는데, 이 무리를 ‘은하’라고 불러요. 그중 태양과 지구가 속한 별의 무리가 ‘우리은하’랍니다. 우리은하 안에는 태양과 태양 주변을 도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8개의 행성이 있는데요. 이 행성을 태양계라고 불러요. 태양의 힘이 미치는 8개의 행성가족인 거죠.
--- p.111
지구는 행성이고 태양은 항성인데요.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를 항성이라고 하고,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천체를 행성이라고 해요. 그래서 혼자서 빛을 내뿜는 태양은 항성이고, 지구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으니까 행성이죠. 그리고 행성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천체를 위성이라고 해요. 대표적인 위성은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이 있어요. - p.112
금성의 최고 온도는 무려 500도에 가깝다고 해요. 원인은 이산화탄소 때문이에요. 금성 대기의 96.5%가 이산화탄소인데요. 이산화탄소는 태양열을 가둬두는 성질이 있어요. 이런 성질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기도 하죠. 금성은 태양에서 가까워서 태양열을 많이 받고, 게다가 태양열을 가두는 이산화탄소도 많으니 온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 p.122~123
수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이에요. 지구의 18분의 1 정도 되는 크기인데요. 작지만 태양과 제일 가까워서 어마어마하게 뜨겁고 태양풍이 불어서 수성에는 공기가 없다고 해요. 작지만 만만하게 볼 행성은 아니죠. - p.130
1년을 365일이라고 말할 때, 1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기간을 말해요. 하루 24시간은 지구가 스스로 한번 도는 시간이죠. 만약에 지구가 100일 동안 태양을 한 바퀴 돌면 지구의 1년은 100일이 되는 거예요. 그럼 수성은 어떨까요? 수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지구 기준으로 88일이 걸려요. 그러니까 수성의 1년은 지구의 88일이 되고요. 수성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데 약 59일이 걸려서, 수성의 하루는 지구의 59일이 돼요. - p.131
태양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은 온도로 46억 년 동안 불타고 있는데요. 태양 표면은 약 5,80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쇠를 단번에 녹이고도 남을 온도죠. 태양은 이렇게 뜨거운 열과 빛을 지구로 보내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예요. - p.138
한국도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 미션을 위해 2022년 8월 5일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했어요. 2022년 12월 다누리는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달의 지형과 자기장, 자원 지도를 작성하고 있고요.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 p.151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은 높이 8,848m인 에베레스트 산이에요. 화성에는 이 에베레스트산보다 3배나 높은 올림푸스 산이 있어요. 태양계에서도 제일 큰 화산이에요. 이 거대한 산이 폭발하면 어쩌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죽은 화산이에요. - p.160
목성은 지구보다 11배 커요. 부피는 1,300배 크고요, 질량은 지구의 318배나 돼요. 목성은 너무 커서 옛날 사람들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 제우스의 또 다른 이름 ‘주피터(Jupiter)’라고 불렸어요.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면서 질량이 조금 무거웠다면 태양을 제치고! 태양계의 왕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 p.169
토성은 목성과 같이 가스로 가득 차 있어요. 그리고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너무 추워요. 온도가 영하 176도로 아주 낮죠. 게다가 목성의 소용돌이보다 5배 빠른 소용돌이가 있어서 사람이 살 수가 없어요. - p.170~171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이가 1610년 토성의 고리를 처음 발견했는데요. 당시에는 망원경의 해상도가 높지 않아서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 1659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호이겐스가 ‘토성의 귀’는 얇고 평평한 고리라는 걸 밝혀냈죠. 실제로 토성은 수천 개의 아름다운 고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고리는 크고 작은 얼음 조각으로 이뤄져 있어요. - p.171
사람들은 천왕성이 발견되기 전, 태양계의 행성이 6개라고 생각했어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이렇게요. 그런데 1781년 천문학자 윌리암 허셜이 자기가 만든 망원경으로 천왕성을 발견하게 돼요. 천왕성은 망원경으로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 됐죠. 그전에는 왜 발견을 못 했냐고요? 너무 멀고 어둡고 이동 속도가 느려서 눈으로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해요. 이렇게 천왕성이 발견되면서 태양계 범위가 극적으로 넓어졌어요. - p.178~179
지구와 천왕성까지의 거리는 약 29억만km인데요. 지구와 태양의 거리보다 약 19배 멀리 떨어져 있어요. 1977년 보이저 2호가 시속 67만km가 넘는 속도로 10년 동안 날아서 천왕성 가까이에 갈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먼 거리였는지 알 수 있죠. - p.179
태양계에서 가장 먼 행성은 명왕성이었는데요. 명왕성이 다른 행성들에 비해 크기도 작고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가 달라 2006년 태양계 행성에서 빠지게 됩니다. 그 덕분에 태양계에서 가장 먼 행성은 해왕성이 됐고요. 태양계는 8행성이 되었죠. 태양계 행성의 첫 이름을 딴 ‘수금지화목토천해’로 기억해 주세요. - p.192
해왕성은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고 있어서 ‘푸른 진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요! 태양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몹시 추운데요. 평균 온도가 영하 214도여서 얼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고 해요. - p.193
우주쓰레기가 우리 집에 떨어졌다 | 안부연·박시수 지음 |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8쪽 | 1만4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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