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블랙록과 맞손… 채권형 ETF 수익률 잡는다

서진주 2023. 10. 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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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예상되면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부각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다양하고 가치 있는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 공급하고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힘을 합쳐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내놓았다.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상황에 놓인 투자자들은 메가 트렌드를 활용해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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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배분 투자방식… 퇴직연금·연금저축에도 투자 가능
2030년 채권형 ETF 시장 6조달러 규모 전망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맨 왼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가운데는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오른쪽은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예상되면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부각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다양하고 가치 있는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 공급하고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힘을 합쳐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내놓았다.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상황에 놓인 투자자들은 메가 트렌드를 활용해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새로운 시장 환경이 형성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채권형 상품’의 매력도에 대해 언급했다.

윌스 대표는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정체된다”며 “채권 시장과 채권 ETF에서 금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금리 인상도를 생각해 채권에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는 2030년 채권형 ETF 시장이 6조달러(약 8150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위험도가 낮아지고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수입을 가지고 주식처럼 월배당 형태로 분배가 이뤄지면서다.

윌스 대표는 “주식·배당주에 투자해 수익을 얻으려던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향하고 있다”며 “무위험 채권상품에 투자해도 일반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등 주식시장 대비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20년 전에 채권형 ETF를 뉴욕시장에 입성시킨 뒤 많은 수익을 거뒀다”며 “현재 채권형 ETF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고금리 기조를 고려하면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 등 3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들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블랙록과 제휴해 선보이는 미국채권형 ETF이다. 월배분 방식으로 구성되며 국내 증시에 상장돼 퇴직연금·연금저축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배분 ETF의 경우 제 2의 월급으로 여유자금을 만들 수 있으며 은퇴한 투자자에게 생활비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당 ETF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된 미국 하이일드의 매력적인 분배율을 월 분배로 누릴 수 있고 글로벌 유수의 대기업이 제공하는 성장성에 채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이날 신규 상장한 채권형 ETF 3종에 대해 “현 채권시장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채권형 ETF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이자수익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랙록의 훌륭한 채권 운용 능력과 자사의 ETF 노하우를 접목해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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