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출하지 말자" 이란 강경 발언에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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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이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에 석유 선적 중단을 포함한 대 이스라엘 보이콧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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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참전시 유가·천연가스 가격 ↑"
이란 외무장관이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장 초반에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전날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에 석유 선적 중단을 포함한 대 이스라엘 보이콧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과 가자지구 병원 포격 관련 등의 영향으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의 주장은 50년 전인 1973년 중동 국가들의 서방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조치와 비슷하다. 당시 아랍-이스라엘 전쟁 중 석유수출국기구 아랍 회원국들은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며 석유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미국의 주유소에는 석유를 구매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가자지구 분쟁의 결과는 예측할 수 있는 역사적 선례가 있다"라며 "올해 50주년을 맞은 4차 중동전쟁 전후로 글로벌 호황이 끝이 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석유 소비물량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이란과 같은 페르시아만 주요 산유국으로부터 석유를 구매하지는 않는다.
대신 셰브런, 엑손 모빌 등 서방 기업이 합작 투자해 석유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이나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수입해온다. 이 때문에 이번 이란 외무장관의 주장이 이스라엘 석유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후 OPEC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별도의 제재를 가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이 진정돼 11월 인도분 서브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마감했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93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 대비 1.77% 오른 91.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리서치 회사 에너지 애스펙트의 리처드 브론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이 이란의 주장에 따라 서방세계와 맞서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다른 OPEC 회원국 중에 이란의 주장에 동참하거나 동참 의사를 표시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항구파괴 등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주요 석유 수입항인 아슈켈론은 안전상의 이유로 석유 수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석유 물동량 조사업체 케이플러의 빅토르 카토나는 이스라엘이 텔아비브 북쪽 하이파의 다른 항구를 통해 석유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연료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위치한 미국 내 최대 석유저장소 재고는 2014년 이후 최저치인 2100만 배럴로 떨어졌다. 이 재고는 이미 탱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이라고 트레이더들은 지적했다.
이란의 분쟁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원유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 중 하나다. 니콜라스 파르 캐피탈이노코믹스 분석가는 "이란이 전쟁에 휘말리면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중단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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