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경기 침체에… 갤럭시 FE 국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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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가형 시장'을 정조준한다.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시장이 위축하자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의 중간에 위치하는 갤럭시 FE(팬에디션)를 3년 만에 출시하기로 했다.
19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모델을 올해 중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FE 모델을 공개할 때 한국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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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가형 시장’을 정조준한다.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시장이 위축하자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의 중간에 위치하는 갤럭시 FE(팬에디션)를 3년 만에 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 Z5 시리즈와 내년 S24 시리즈를 내놓기까지의 공백을 메워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침에도 부합하는 판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모델을 올해 중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FE 모델을 공개할 때 한국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한국 출시와 관련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출시 일정까지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E 모델은 인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S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사양을 하향 조정한 중간 가격대 제품이다. 보급형 모델로 가격을 낮춘 갤럭시 A 시리즈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 사이를 메우는 역할이다. S23 FE의 미국 출시가격은 저장 용량 128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599달러(약 81만원)다. 전작인 S21 FE(699달러)보다 100달러 싸다.
FE 모델은 그동안 한국에서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하거나 아예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게 주된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주력 제품이 아닌 낯선 모델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상황을 바꿨다. 불황이 장기화하자 스마트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선뜻 지출하기 어려워지자 아예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뒤로 늦추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고,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 감소했다.
IT업계는 ‘가격 사각지대’를 FE 모델로 겨냥하면 ‘불황 속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산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성능 대부분이 비슷하지만 100만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면 침체기 소비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도 삼성전자의 FE 모델 출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말기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는다. 보급형 모델을 내놓으라고 독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이동통신 3사와의 간담회에서 “단말기 가격과 통신서비스 요금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민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었다.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FE 모델을 내놓으면 정부 압박을 피하면서도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효과를 갖게 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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