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하는 정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연극 러브 앤 인포메이션

11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로 분해 70여 개 장면을 연기하는 실험적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는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의 신작, ‘러브 앤 인포메이션’을 11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제공 =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는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의 신작, ‘러브 앤 인포메이션’을 11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DAC Artist는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신작을 제작하고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및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진해정 연출가는 지난 2016년부터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를 통해 입양인, 여성, 퀴어 등 사회적 소수자를 탐구하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창작적 성향은 연극 ‘웰킨’, ‘몬순’, ‘로테르담’, ‘네가 있던 풍경’ 등에서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과 70여 개의 장면을 연기한다. 작품은 퍼즐 같은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배치, 생략된 대사와 장면들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전통적인 드라마 형식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관객들은 마치 인터넷 스크롤을 넘기거나 숏폼 컨텐츠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은 다양한 정보와 자극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믿지 못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망’이 어떻게 우리 삶을 분열시키는지를 시사한다.

진해정 연출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연극적 고민과 우리 사회 안에서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 잘 담겨있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오는 22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