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총국 수장은 장창하…"핵무력 강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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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이 핵무력 강화·발전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수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총국이라는 조직은 올해 2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당시 그 존재가 처음 알려졌으며, 우리 당국은 이 기관이 2016년 4월 창설된 뒤 북한의 핵·미사일 무기체계의 생산관리 및 행정을 총괄해온 기관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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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처음 파악된 조직…핵무력 전담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이 핵무력 강화·발전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수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총국이라는 조직은 올해 2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당시 그 존재가 처음 알려졌으며, 우리 당국은 이 기관이 2016년 4월 창설된 뒤 북한의 핵·미사일 무기체계의 생산관리 및 행정을 총괄해온 기관으로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토대로 장창하의 군복에서 미사일총국장 명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7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오찬행사를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 사진에서 장창하가 '미사일총국장'이라고 적힌 명찰을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미사일총국의 존재는 지난 2월 처음 파악됐다. 이후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이나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군복에 미사일총국 마크를 달고 나타난 적은 있지만, 정확히 누가 수장인지는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다. 장창하의 경우 북한의 주요 무기 개발 현장마다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11월에는 ICBM '화성-17형'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물론 우리 정부와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사일총국은 깃발에 표현된 마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을 결합한 형상을 고려할 때 미사일을 비롯한 핵무력 강화·발전 사업을 직접 담당하는 기관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관련 인사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이 주요 행사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그룹이 아닌 별도 위치에서 식별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후보위원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선권은 북한의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9·9절을 계기로 열린 중앙보고대회,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환영·환송 행사 때 후보위원 자리가 아닌 다른 위치에서 포착됐다.
한편,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10일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 김여정 당 부부장의 손에 들려 있던 '붉은색 문건'을 철도역에서 리영길 총참모장에게 전달하려는 모습과 리영길이 이를 휴대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에 체류하는 총참모장에게 전하는 김정은의 사인이 들어간 군 관련 문건으로 추정된다"면서 같은달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나 군 최고위급의 방러 기간 군 대비태세 강화 등 지시사항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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