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KDB생명 매각 '올스톱'…보험사 M&A '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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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듯 했던 보험사 인수합병(M&A)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MG손해보험의 매각 입찰이 무산된데 이어 하나금융그룹도 KDB생명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그러나 이 같은 KDB생명의 의지에도 매각이 중단되면서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맴돈다.
매각이 중단된 두 회사 외에도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동양생명 ▲ABL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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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매물들 많아 걱정 부풀어
꿈틀거리는 듯 했던 보험사 인수합병(M&A)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MG손해보험의 매각 입찰이 무산된데 이어 하나금융그룹도 KDB생명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태도로 인해 많은 보험사 잠재 매물이 쌓인 상태에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에 이어 KDB생명의 매각 절차도 중단됐다. 전날 KDB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지주 내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는 MG손보의 예비 입찰이 유찰되며 매각 작업이 중단된 데 이어 올해만 두번째다.
그간 KDB생명의 매각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높았다. 취약한 재무상태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수 천억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KDB생명의 지급여력(K-ICS)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67.5%였으며 경과조치 적용 수치도 140.7%에 불과했다. K-ICS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이를 100% 이상으로, 금융당국에선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산은은 추후 최대 3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KDB생명의 의지에도 매각이 중단되면서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맴돈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높일 목적으로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금융사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매각이 중단된 두 회사 외에도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동양생명 ▲ABL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이 중 롯데손보는 매각주관사를 JP모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본격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보험사들의 예상 매각가 대비 매력도를 생각하면 보험사 인수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이 신성장을 이끄는 산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포화상태인데다, 사람과 종이만 있으면 되는 인지(人紙)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직원이 많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매각 딜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으면서 쌓인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이자장사 비판을 받으면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등 현실적인 고민이 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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