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나온 탄식... "윤건영 교육감, 배운 분이 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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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청이 단재교육연수원의 강사 명단에서 특정인 300여 명을 구분해 강의해서 배제하도록 했다는 문건이다.
김철민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상록을)은 "이 자료는 군사·외교·대북 관계와 관련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감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자료 제출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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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최현주]
▲ 충북교육청 유튜브 화면 캡처. |
ⓒ 충북인뉴스 |
논란이 된 자료는 블랙리스트로 지목된 연수 강사 명단이다. 윤건영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청이 단재교육연수원의 강사 명단에서 특정인 300여 명을 구분해 강의해서 배제하도록 했다는 문건이다.
이날 도종환 의원은 국감 전에 2022년, 2023년 단재교육원연수원 강사 풀 현황자료를 충북교육청에 요구했다.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원본 자료 대신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교육연수 운영현황을 제출했고, 강사 명단은 모두 블라인드로 처리해 제출했다.
이에 도 의원은 국정감사 직전 "단재교육원 강사 풀 명단을 위원장(감사반장)께서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김철민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상록을)은 "이 자료는 군사·외교·대북 관계와 관련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감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자료 제출을 부탁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때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돼 있어서 비식별처리를 해서 제출했다"며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양해 요청을 드린다"고 답했다.
김 감사반장이 "감사위원이 요구하는 자료는 강사명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원활한 감사를 위해서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재차 요구하자, 윤 교육감은 "오늘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김 감사반장은 한 시간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국감이 진행된 지 2시간이 넘은 시점에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윤 교육감은 "지금 거의 준비가 다 되었다. 단재연수원에서 현재 자료도 요구해 늦어졌다"며 "20분 이내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윤건영 교육감은 "올해 강사명단을 제출하라고 해서 확인해 보니 2023년에는 단재연수원에서 명단 작성이 안 되어 있었다. 다시 실명을 넣어서 제출하기에는 시간상 불가능하다.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도종환 의원은 "국감 전에 요청한 자료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요청했고 한 시간 내에 주겠다, 2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다가 이제 와서 못 주겠다 하면 국정감사 방해다. (자료를) 가지고 올 때까지 계속해서 국감을 열어주길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김철민 감사반장은 "배울 만큼 배운 분이 그러면 안 된다. 옛날 강사와 현재 강사를 비교해 보겠다는 것인데 그게 뭐가 대단한 것인가"라며 "서류 다 있잖아요. 인사 부서에 들어가 취합만 하면 된다. 이건 상식이다"라고 탄식했다.
결국 윤건영 교육감은 19일 오전 9시까지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고, 20일 열리는 서울·경기·인천교육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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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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