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K리그 상위권·FA컵' 모두 노리는 인천, 포항 상대로 순항 이어갈까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 시즌 극적으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인천유나이티드가 내친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노린다. 그밖에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는 흥미로운 맞대결들이 마련돼있다.
인천은 7월 중순만 해도 리그 9위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나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6위까지 올라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ACL 개편에 따른 진출권 분배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ACL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그 3위 광주FC와 격차는 6점이다.
ACL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요코하마F.마리노스, 카야F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있다. FA컵에서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인천은 K리그에서는 ACL 진출권, ACL 16강, FA컵 우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즐거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여정이 남았고, 더 집중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의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는 포항스틸러스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외국인 공격진이 모두 출격이 가능한 데 반해 포항은 올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한 오베르단과 완델손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인천과 포항의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3위 돌풍' 광주FC와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울산현대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홈팀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고 올 시즌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 승, K리그1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기분 좋은 기록을 달성해왔다. 울산과 최근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해 자신감도 충만하다.
파이널라운드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호연과 최근 A매치에 소집된 이순민 등이 이번 경기 팀에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A까지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으니,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원정팀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 5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직전 두 경기 포항과 인천을 상대로 모두 0-0 무승부에 그쳤다. 그래도 2위 포항보다 승점이 9점이나 앞서있고 올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은 만큼 여전히 리그 우승이 가장 유력하다.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설영우, 엄원상,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등 주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 차출됐기 때문에 체력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도 있다. 광주와 울산의 경기는 21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대구FC는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세징야가 없는 대구 에이스는 고재현이다. 지난 시즌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망주에서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올 시즌에도 32경기 9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남은 5경기에서 1골만 추가하면 2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고재현은 최근 들어 득점력에 더욱 물이 올랐다. 32라운드 전북전에서 대구의 파이널A를 확정짓는 멀티골을 넣었고, 33라운드 수원FC전에서도 선제골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2승 1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고재현도 직전 전북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대구와 전북의 파이널라운드 첫 맞대결은 2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일정>
- 포항스틸러스 : 인천유나이티드(10월 20일 금 19시 30분 포항스틸야드, 스카이스포츠)
- 광주FC : 울산현대(10월 21일 토 14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대구FC : 전북현대(10월 21일 토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JTBC G&S)
- FC서울 : 강원FC(10월 22일 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제주유나이티드 : 수원삼성(10월 22일 일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 수원FC(10월 22일 일 16시 4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JTBC G&S)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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