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실려나간 네이마르, 십자인대 다쳐 수술대…메시는 응원 메시지

우루과이와의 A매치 경기 도중 무릎 부상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브라질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알힐랄)가 끝내 수술대에 오른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9일 성명을 내고 “네이마르 부상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네이마르는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날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도 공식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의 재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네이마르는 하루 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6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 도중 전반 막바지에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 니콜라스 델라크루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발을 헛디뎌 휘청이며 넘어졌다.

우루과이의 델라크루스(왼쪽)와 경합하는 네이마르. 해당 상황 직후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부상 직후 중상임을 직감한 네이마르는 손으로 그라운드를 치며 괴로움을 나타냈다. 들것에 실려 나가는 동안에는 눈물을 흘렸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확인되며 네이마르는 시즌 아웃을 포함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통상적으로 십자인대 재건 수술은 수술 후 재활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그라운드를 밟기까지는 그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네이마르의 부상은 브라질대표팀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전반에 이탈한 우루과이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월드컵 남미예선 3위로 밀려난 가운데, 다음달 콜롬비아전과 아르헨티나전 등 두 번의 부담스런 매치업을 치러야 한다.

부상 직후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나가는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네이마르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알힐랄에게도 비보다. 지난 8월 알힐랄은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총액 기준 4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다. 이적료로 9000만 유로(1285억원)를 썼고 연봉도 매년 1억 달러(1356억원)를 보장했다.

네이마르가 알힐랄 유니폼을 입은 뒤 자국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합쳐 출전한 경기는 5경기(1골)에 불과하다.

한편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가 소셜미디어에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던 시절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힘내라(Mucha Fuerza)”라는 글을 올려 옛 동료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리오넬 메시.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