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직격탄 거래 가뭄에 실적 고꾸라진 美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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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투자은행(IB)들이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기간 IB 부문 매출은 9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770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도 I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IB 부문 매출이 15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제자리걸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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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투자은행(IB)들이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24억800만달러(약 3조2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129억8600만달러) 대비 2% 늘어난 132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익 감소는 주력 사업인 IB 부문의 실적 악화에서 비롯됐다. 같은 기간 IB 부문 매출은 9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770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IB 부문 중에서도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매출(자문 수수료)은 30% 이상 급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IB 부문 매출이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며 "은행업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도 I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IB 부문 매출이 15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제자리걸음 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IB의 실적 악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침체 우려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등의 시장이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M&A의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마감가 기준 7%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근 3년 내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골드만삭스 주가도 2.4% 하락한 301.9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최근 1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은행들은 Fed의 금리 인상 중단 신호 여부에 따라 IB의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긴축 의지를 꺾는 긴축 후반부에 접어들면 IB 부문의 여건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수익 회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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