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밀 진단 거쳐 신차급 중고차로"…현대차 중고차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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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인지 중고차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이날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알렸다.
사업 론칭 행사에서 현대차는 신차급으로 탈바꿈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 중고차를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현대차·제네시스의 양산 인증 중고차 센터는 중고차를 신차급으로 손질해 상품화하는 메인 허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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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본격 온라인 판매
양산·용인에 중고차 상품화 센터 구축
국내 최다 270여개 항목 진단·검사
AI 가격 산정 엔진 개발해 공정 가격 산출
"신차인지 중고차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1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 이날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알렸다. 사업 론칭 행사에서 현대차는 신차급으로 탈바꿈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 중고차를 공개했다. 차량 외관 물론 인테리어, 하부까지도 완벽한 신차에 가까웠다. 누군가 중고차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
이날 방문한 현대차·제네시스의 양산 인증 중고차 센터는 중고차를 신차급으로 손질해 상품화하는 메인 허브다. 축구장 4배에 달하는 3만1574㎡ 면적 부지에 세워졌으며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수리·복원할 수 있다. 입고된 중고차는 정밀 진단과 품질 개선이 이뤄지는 상품화 A·B동을 지나 신차와 대등한 품질로 다시 태어난다.
처음 중고차가 센터에 입고되면 상품화 B동의 정밀진단 구역으로 이동한다. 자동 터널식 세차기에서 세차를 진행한 뒤 정밀 진단에 돌입한다. 이후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Digital Pre-Delivery Inspection) 장비를 통해 270여개가 넘는 항목을 점검받는다.
정밀 진단을 완료하면 문제가 있는 부품과 소모품을 교체하고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해 차량 외관의 판금 도장 작업에 돌입한다. 차량의 긁힘이나 흠집을 보수하고 전문 조색사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기존 차량과 같은 색깔을 구현해 도장한다. 이후 유리 파손이나 시트 흠집 등 작은 훼손까지 잡아내는 세부 복원 작업을 거친다.
세부 복원을 마무리한 차량은 세차실로 보내 내외장을 깨끗이 닦는다. 이후 광택실로 옮겨져 반짝반짝한 신차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단계에서 상품을 본 사람들은 "새 차와 똑같다"고 감탄한다. 여기에 현대차·제네시스 중고차 인증 마크를 붙이고 인증 중고차 구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린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0만여대로 신차(170만여대)의 1.4배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중고차 시장이 연간 4000만대 수준으로 신차 시장의 두 배가 넘는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정보의 비대칭성'만 해결된다면 중고차 영역은 신차를 뛰어넘는 거대 시장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의 38%는 현대차·제네시스 중고차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시장 본격 진입을 선포했다.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 상품화를 위한 인증 중고차 센터는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중고차 통합 정보 포털 '하이랩'을 운영해 중고차의 모든 수리·사고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가격 산정 엔진을 도입해 동일한 기준에 따라 공정한 차량 가치를 산정하도록 했다. 현대차·제네시스의 5만·10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만 취급하며 중고차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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