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대기업 진출로 시장 파이 커진다" 기대감

우수연 2023. 10. 19.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진입으로 시장 신뢰도가 높아져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신차급 중고차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중고차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으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신차급 중고차의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중고차 시장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 수 년째 성장 정체
불투명한 거래 관행에 소비자 돌아서
중고차 업계, 대기업 진출로 시장 규모 확대 기대
신차급 매물 확보 경쟁 치열
당분간 중고차 가격 상승 불가피 전망

중고차 업계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진입으로 시장 신뢰도가 높아져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신차급 중고차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중고차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기준 국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80만32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차 시장이 전년비 6.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장 정체다. 최근 5년간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30만~250만대 선에 머물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성장 정체의 주요 원인을 불투명한 거래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전형적인 '레몬마켓'이었다. 판매자가 매물에 대한 정보를 모두 갖지만 구매자는 판매자의 말만 믿고 사야 했다. 정보 비대칭성이 심했다. 구매자가 피해를 입었더라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보상을 받는 일도 어려웠다.

과거에는 업종 자체가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묶여 있어 군소 업체들이 난립했다. 판매 규제나 시장 스스로 자정작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허위매물과 허위기록, 강매를 일삼으며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으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검증된 매물을 많이 확보한 중고차 업체일수록 시장 파이 확대의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차급 중고차의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중고차 시장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중고차 업계의 매입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 판매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는 200가지가 넘는 항목 점검을 거치기 때문에 상품화 관련 비용이 올라간다. 국산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 상승은 국내 중고차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또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매입 가격을 후하게 쳐주느냐에 따라 중고차 업계의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을 떠나서 실리적인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몬마켓

레몬마켓은 상품 품질을 구매자가 알 수 없어, 불량품만 돌아다니는 시장을 말한다. 판매자는 매물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만 구매자는 판매자의 말만 믿고 사야 한다. 중고차 시장이 전형적인 레몬마켓이다. 아예 레몬마켓이란 단어 자체가 중고차 시장에서 나왔다. 1965년 출시한 폭스바겐 레몬색 비틀에 불량품이 유독 많았다. 레몬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은 상품 혹은 그런 상품이 많이 도는 시장을 상징하는 단어로 변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