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벽해진 김하성, NL 2루수·유틸리티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해 다재다능함 뽐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어
지난해 아쉽게 수상 불발…올해는 가능성 높아

지난달 22일 만루 홈런을 때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로이터 연합

빅리그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 수상에 재도전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2023시즌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와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2루수 후보에 올랐다.

김하성은 MLB 입성 3년차인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기존의 강점이던 수비력도 돋보였다. 올스타 유격수 젠더 보가츠의 합류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하성은 2루수 평균대비아웃기여(OAA) +7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베이스볼컨퍼런스에 따르면 수비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BWAR)은 2.1로 내셔널리그 전체 7위였다.

샌디에이고 내야 한 축을 맡아 발군의 수비력을 뽐내 호평받았다. 비록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김하성의 활약 만큼은 칭찬받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수상에 아쉽게 실패한 김하성이 이번에 재도전에서 금빛 장갑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올린다. 김하성은 지난해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에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더 발전된 기량을 보인 만큼 수상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또한 유틸리티 부문에도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

골드글러브는 MLB 30개 구단 감독 및 팀 당 최대 6명의 코치진의 투표(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25%)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6일 발표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