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 유명 셰프가 판 불고기…‘젖소’ 들었었다

권남영 2023. 10. 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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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고 팔았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홈쇼핑 간판 상품으로 2년반 동안 25만개 넘게 팔린 '한우 불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젖소 고기가 섞여 있었다고 18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한우 불고기는 판매 방송에서 유명 셰프가 출연해 "한우 1등급"이라고 광고하며 등급 판정서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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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홈쇼핑 판매 방송. SBS 보도화면 캡처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고 팔았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홈쇼핑 간판 상품으로 2년반 동안 25만개 넘게 팔린 ‘한우 불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젖소 고기가 섞여 있었다고 18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한우 불고기는 판매 방송에서 유명 셰프가 출연해 “한우 1등급”이라고 광고하며 등급 판정서까지 보여줬다. 젖소 고기가 섞인 사실은 추석 연휴 한 달 전 홈쇼핑 측이 자체 진행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홈쇼핑 판매 방송. SBS 보도화면 캡처


제품을 만들어 납품한 제조사 측은 “냉동 소고기를 녹여 분배하는 과정에서 한우 제품에 젖소 고기 약 50㎏이 섞였다”며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보관 중이던 상품은 문제 통보 직후 출고가 중단된 상태다.

젖소 고기가 섞인 날 만든 제품 중 이미 1만3000세트가 팔렸는데, 홈쇼핑 측은 한 달 넘도록 구매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홈쇼핑 측은 “경위 파악과 후속 조치를 준비하다 고지가 늦었다”며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이어 중대 하자 시 제조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젖소 고기가 섞였던 것으로 드러난 한우 불고기 홈쇼핑 판매 방송. SBS 보도화면 캡처


최근 3년간 공영홈쇼핑 판매 제품 가운데 불시점검에서 불량과 오염 등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사례는 80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과 함께 시시비비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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