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과 아이돌이 한집에?…‘이두나’의 판타지를 구현하는 수지의 힘 [D:OT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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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과 아이돌이 한집에 산다면?"이라는 상상력을 정석처럼 실현한 작품이다.
그러나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 역을 맡은 수지의 매력이 '이두나'에 특별한 흥미를 불어넣는다.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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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과 아이돌이 한집에 산다면?”이라는 상상력을 정석처럼 실현한 작품이다. 이에 서사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 역을 맡은 수지의 매력이 ‘이두나’에 특별한 흥미를 불어넣는다.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총 9회 중 4회까지 공개됐다.
‘이두나’는 아이돌을 소재로 한 로맨스 드라마의 정석 같은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범한 대학생이 셰어하우스에 살게 되는데, 이곳에서 은퇴한 아이돌과 우연히 만나 얽히며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담아낸다.
예측이 불가능한 전개를 선보이거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 알고 봐도 재밌는 로맨스 드라마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 공식들을 ‘잘’ 담아내는데 주력한 흔적도 역력하다. 극 중 셰어하우스의 동화 같은 외양을 비롯해 이두나가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 오르던 무대의 분위기를 완성도 높게 구현해 낸다. 이에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를 통해 순정만화적인 판타지를 더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
통통 튀는 매력의 이두나를 연기한 수지는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완벽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인 ‘안나’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수지가 이번에도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것. 그룹 미쓰에이 출신으로 현실 속 수지와도 닮은 이두나를 ‘수지가 아니면 누가 연기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그려낸다.
수지는 극 초반 이두나에 대해 “극 중 내용처럼 시청자들도 처음엔 이두나를 오해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그의 말처럼 때로는 이해 못 할 행동과 발언으로 원준은 물론, 보는 이들도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그러고도 뻔뻔한 얼굴로 원준에게 다가가는 이두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면모를 수지 또한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이 같은 행동의 배경에는 아이돌 시절 받은 상처, 트라우마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하게끔, 두나의 어두운 내면도 놓치지 않는다. 이를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쓴 듯한 미묘한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감케 했다.
양세종 또한 안정적인 연기로 수지를 뒷받침하면서 설렘을 배가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실하게 일상을 보내는 대학생의 평범한 모습부터 이두나와 우연히 얽히면서 점차 빠져드는 감정의 흐름까지. 이두나에 비해선 다소 평면적인 원준이지만, 점차 변하는 원준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설득력을 부여한다.
이두나의 과거부터 그들 앞에 닥칠 극적인 사건들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이돌 로맨스 장르 특유의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두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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