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없는 의사, 은퇴 언제 하실 건가요? [의사들 생각은…]
헬스조선은 인터엠디(InterMD)와 함께 매월 정기적으로 주제를 선정해 ‘의사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터엠디는 4만 3000여 명의 의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의사만을 위한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Web, App)'입니다. (편집자주)
◇의사들이 생각하는 은퇴 적령기는 '60~70세'
1000명의 의사에게 언제 은퇴할 계획인지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60세 이상 70세 미만(43.8%) ▲70세 이상 80세 미만(20.5%) ▲50세 이상 60세 미만(19.6%) ▲80세 이상(9.9%) ▲50세 미만(6.2%) 순으로 많았습니다. 60~70세 사이에 은퇴하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6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은퇴 희망 나이인 '60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습니다.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의사의 은퇴 적령기'를 고르라고 묻자, 60~70대를 고른 답(51.6%)이 더 많아졌고, 전체적으로 적령기로 선택된 연령대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50~60세를 선택한 비율은 11.2%로 줄었고, 70~80세를 선택한 비율은 25.3%로 늘었습니다. 50~70세 사이를 고른 의사들은 "전문직이므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건강 관리만 잘되면 능력 되는 날까지 일할 계획", "향후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필수과 지원이 더 하락해 기존 전문의의 은퇴 연령이 늦어질 것으로 사료됨" 등의 이유를 댔습니다.
◇은퇴 이후엔 재취업보단 휴식 원해
절반 이상의 의사들이(64.3%)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할 때 ‘긴 정년’을 고려했다고 답했는데요. 은퇴 이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매일 바쁜 삶을 살기 때문인지 '취미 생활'이 51.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전원생활'과 '의료와 전혀 관계없는 새로운 분야 공부, 개척'이 10.7%로 공동 2위, '책 쓰기 등 진료로 바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아실현'이 10.3%로 4위,'재취업'이 5위(9.7%), '의료 봉사'가 6위(6.0%)였습니다. 정년이 따로 없는 직업인 만큼, 은퇴 이후 휴식을 취하겠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국민일자리앱 벼룩시장이 지난해 직장인 8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취업을 원한 의사들이 선호한 직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공보건의료기관(43.3%)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었고, 11.3%는 '공공, 민간 상관없이 인력 부족한 의료 취약지', 7.2%는 '필수 의료가 필요한 곳'에 재취업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공통점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은퇴 의사들을 대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곳에 재취업 시키는 게 의료인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한 대안이 되진 않을지 의사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무려 61.5%가 찬성했습니다.
또 '국가에서 은퇴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한 6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꼽게 했을 때도 1위가 '은퇴 의사들을 인력이 부족한 취약지, 공공의료원의 일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51.3%)'이었습니다. 한 의사는 "법의학과 병리학 분야에서는 이미 은퇴 의사의 활용이 활성화되어 있다"며 "개인의 선택권만 보장되어 있다면 바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사는 "노령을 대상으로 한 취약지역진료는 발달된 산업 의료보다 경험이 많은 의사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의료계 인력난은 과쏠림 문제로, 은퇴 의사 활용과는 다른 문제"라고 반박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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