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가자 병원 피격, 이스라엘 책임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와 감청 등 첩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사건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상공 영상 이미지, 감청, 오픈 소스 정보 분석을 토대로 한 현재 평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와 감청 등 첩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현장에서 공개된 여러 증거가 폭발 당사자로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사건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상공 영상 이미지, 감청, 오픈 소스 정보 분석을 토대로 한 현재 평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책임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폭발이 PIJ의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 오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의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공격과 관련된 정보를 접수하고 검토했다”며 “우리는 폭발이 이스라엘 공습의 결과가 아니라 무장 테러리스트의 로켓 발사 실패의 결과라고 확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정보 보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군사 행동의 결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로켓이나 미사일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전투원이 있는 위치에서 발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 및 적외선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이스라엘군 쪽에서 로켓이 발사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확신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확보한)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 정보에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전투기 진지에서 로켓이나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국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이슬라믹 지하드에 의해 발생했다는 높은 신뢰도의 신호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는 폭발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병원 폭발 양상 등 현장 증거도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싣는다. 폭발 현장에는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대형 구덩이가 없었고, 대신 지상에서 폭발이 시작됐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화재 피해와 파편 등이 있었다는 게 미국 정보기관 분석이다.
WSJ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과 그 잔해 등에 대한 이미지를 자세히 검토한 결과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폭탄이나 미사일 공격 흔적이 없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싱크탱크 워싱턴 극동정책연구소 마이클 나이츠 분석가는 “(이스라엘) 공습 징후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정보 분석가인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현재로서는 하마스나 PIJ 로켓이 이 지역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이스라엘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본 정보로 볼 때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1억 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을 밝히며 “가자 지역 비상 수요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 100만 명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지 없이 당첨금 받아갔다고?”…로또 산 유튜버 황당 경험
- 박수홍, 숨진 김용호 대신 ‘소문 출처’ 형수에 고소장
- 상의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에어아시아 회장 SNS 논란
- 국밥서 나온 돈벌레?…점주 “끓였는데 다리 멀쩡하나”
- “하마스 최고지휘관 아이만 노팔 사망…캠프 공습당해”
- 의붓딸 13년간 성폭행한 계부…친모, 충격에 극단선택
- “의사들, 꿀 빨았지? 증원해보니”…반응터진 변호사 글
- 인천서 한 손으로 아이 안고 오토바이 운전…경찰 추적
- ‘여군은 애교?’ 파주시 여군구조물, 성차별 논란에 철거
- 중3 남학생이 엄마뻘 여성 납치…초교 운동장서 성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