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손님 먼저 타세요"…6년만에 부활시킨 美항공사, 왜
미국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용객들의 탑승 시간 단축을 위해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한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소위 '윌마'(WILMA) 방식으로 불리는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일반 이코노미석의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한다.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타게 된다.
물론 이코노미석을 함께 예약한 가족·동행자는 함께 탑승할 수 있다.
아울러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가지며, 최저 운임을 내는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맨 마지막에 탑승한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탈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가 2017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 항공 여행객 급증으로 이착륙 지연이 잦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효율성 제고가 절실히 필요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 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의 항공편을 운행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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