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윤종규 KB금융 회장 '나홀로' 증인채택 두고 설왕설래

부애리 2023. 10.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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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윤 회장을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실제로 윤 회장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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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윤 회장을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를 두고 최근 금융당국을 저격한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가 문제가 됐다는 설부터 회장 승계 문제, 국회와 소통을 담당하는 대관의 실패론까지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당과 정부에서는 KB금융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KB금융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향해 "은행들이 고금리 이자 장사가 문제가 돼 당국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니까 KB금융이 반박 보고서를 내놨는데 그냥 놔둘 것이냐"고 질의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은행의 이익 처분 방식과 임직원 보수 관련 비판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는데, 은행 이자 장사와 임직원의 과도한 보수체계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금융당국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담겼다. KB금융은 내부용 문건이 잘못 올라간 것이라며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이를 두고 금융당국에서는 불편한 심기가 상당했다.

또 윤 의원은 KB금융의 회장 승계 과정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윤 회장) 임기가 9년이었는데 후임자(양종희 부회장)까지 자기 복심으로 앉혔다. 회장의 임기가 9년인가 18년인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윤 의원이 윤 회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이와 관련 윤 의원실 관계자는 "(여러 의원실의) 신청이 있었기 때문에 증인 채택을 한 것"이라며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몇 의원실에서 윤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한 의원실의 관계자는 "횡령·배임 건수 등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 네다섯 군데 중에서 KB가 1등이었기 때문에 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월 KB국민은행의 내부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퇴임을 앞둔 윤 회장이 곧 떠날 사람인 만큼 희생양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윤 회장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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