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긴장·국채금리 급등에 하락…엔비디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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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만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가자지구 병원 공습 등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최근 하락세를 탔던 미 채권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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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만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0포인트(1.34%) 내린 4314.60, 나스닥지수는 219.44포인트(1.62%) 떨어진 1만3314.30에 장을 마감했다.
가자지구 병원 공습 등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최근 하락세를 탔던 미 채권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나온 9월 소매 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웃돈 것도 국채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약 8bp 오른 4.93%까지 치솟았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30년 모기지(주담대) 금리도 2000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를 돌파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기업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물류업체 JB헌트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8.8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실망감으로 9.67%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투자은행 사업 부진으로 분기 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6.78%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 주가는 예상을 웃돈 실적 보고에 힘입어 2.58%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2.68%, 4.78% 내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상장기업의 10%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 78%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반도체주는 전날 미 상무부가 저사양 AI칩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3.96% 미끄러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높은 채권 수익률, 반도체시장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금리 기조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선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를 통해 “중동 전쟁, 반도체 수익 불확실성, 연준 정책 등이 결합하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선호로 이동했다”며 “한동안 이러한 주제들은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주식 전략가도 CNBC를 통해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주식은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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