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 막는 '3대 장애물'…자금 조달·비용·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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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난항, 원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 빡빡한 살림살이로 성장에 애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조사에서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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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10곳 중 4곳 "자금조달 애로"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난항, 원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 빡빡한 살림살이로 성장에 애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조사에서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공간공유 스타트업체 A사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여 회사 운영이 많이 힘들었는데 코로나 이후 매출이 반짝 회복했음에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누적 적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정직원 5명을 모두 내보내고 아르바이트생 1명만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아예 사업을 접고 다른 업종으로 피봇팅(업종변경)을 할까 고민 중에 있다"고 하소연했다.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B사 대표는 "IT전문인력을 뽑기 위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인 강남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며 "임차료 증가라는 예상치 않은 부담까지 짊어지게 돼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 '작년보다 경영여건 더 안좋다'...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14.6%에 불과
작년부터 계속된 스타트업계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의 40.2%는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내수시장 부진(60.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3고 현상 지속(37.5%)’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 투자의 불씨가 아직 살아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 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36%에 달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16.6%로 나타나 악화의 정도는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투자 활성화(44.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대·중견기업 ? 스타트업 간 판로연계(33.6%)', '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 '대·중견기업 ? 스타트업 간 기술교류(12.7%)'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투자활성화, 판로연계, 기술교류 등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기업간 거래)·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판로 연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 R&D 고도화 등이 가능하다고 대한상의는 강조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제품 개발과정에 대학·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난 8월에 정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발맞춰 대한상의도 회원사인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플랫폼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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