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지리산 서북능선 조망하는 '주천-운봉'

금보령 2023. 10. 1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 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주천-운봉'은 전북 남원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구간이다.

외평마을에는 '산동-주천'과 '주천-운봉' 구간의 시종점인 지리산 둘레길 주천센터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너른 들과 마을을 잇는 옛길·제방길로 구성
예상 소요시간은 약 6시간…난이도 ‘중’

편집자주 - 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산맥이 전남·전북·경남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300㎞로 아버지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주천-운봉’은 전북 남원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구간이다. 14.7㎞의 둘레길에서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해발 500m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제방길로 구성된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6시간이고, 난이도는 ‘중’이다.

외평마을에는 ‘산동-주천’과 ‘주천-운봉’ 구간의 시종점인 지리산 둘레길 주천센터가 있다. 예로부터 숙성치를 넘어 구례군 산동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로 알려졌다.

내송마을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면 개서어나무숲이 나온다. 이곳을 ‘개미정지’라고 부른다. 정지는 쉼터를 이르는 말인데 주천 사람들이 운봉장을 보러 가기 전 쉬어가던 곳으로 전해진다.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다 잠든 의병장 조경남 장군의 발을 개미들이 물어뜯어 위급함을 알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구룡치는 주천면과 운봉읍 사이에 있는 옛 고갯길이다. 주천면의 여러 마을에서 남원장을 가려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구룡치를 넘어 회덕마을로 향해 가다 보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야생화들이 군락지를 이루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사무락 다무락’에 다다른다. 갈 때는 ‘무사히 다녀오겠다’고, 올 때는 ‘잘 다녀왔다’고 빌며 돌을 쌓던 곳이다. 사무락은 ‘소망’을, 다무락은 ‘담벼락’을 의미한다.

노치마을을 지나 질매재를 넘어가면 덕산저수지를 볼 수 있다. 저수지 옆 소나무숲에 있는 심수정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가는 것도 좋다. 저수지를 지나 숲길을 내려가면 가장마을이 나온다. 가장마을에서 운봉까지 가는 약 5㎞ 거리의 공안천 둑길에서는 바래봉을 볼 수 있다.

공안천 둑길을 걷다 보면 하천 건너편에 행정마을이 있다.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 수상지다. 100년 이상 된 80여 그루의 아름드리 개서어나무로 이뤄진 마을숲이다.

운봉읍에 위치한 서림공원은 ‘주천-운봉’ 구간과 ‘운봉-인월’ 구간의 시종점이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